이재용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가속…차기 출장지는 베트남?

베트남 출장 유력…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 공장 운영
베트남 R&D센터 올해 연말 완공
신종모 기자 2022-12-14 10:38:1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어 다음 행선지로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UAE 출장 이후 다음 해외 출장지를 고심하고 있다.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둔 베트남 R&D센터가 가장 유력한 출장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R&D센터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 2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1만 1603㎡ 부지에 연면적 7만 9511㎡ 크기로 들어선다.

애초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R&D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후 같은 해 패스트트랙(빠른 출입국 통로)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주요 인사들과 사업 협력 방향에 대해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베트남 이외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들을 두루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첸나이 지역에 스마트폰과 가전·T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에는 주방가전을 주로 만드는 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UAE 방문을 시작으로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각국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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