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배송 전쟁에 긴장하는 이커머스..."상생 가능할까?"

홍선혜 기자 2023-01-05 10:50:0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규제 완화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가 배송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강자들은 정부가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허용을 추진함에 따라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와 새벽배송으로 맞붙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국무조정실은 전날 정부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 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게 됐다.

서울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 /연합뉴스

그동안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사업에 규제를 받아 경쟁력을 높이지 못해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가 규제로 인해 새벽배송 등 발이 묶이자 이커머스업계인 쿠팡과 컬리는 배송사업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영업제한으로 인해 온라인 배송 금지 시간인 새벽(0시~오전10시)와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새벽배송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새벽배송의 강자는 쿠팡이 우위를 선점하며 지난해 로켓배송을 시작한지 8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사진=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5조3850억원)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5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원화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이랑 오프라인은 다른 비즈니스기 때문에 대형마트 측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전개할 건지가 관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 약 380여 개의 점포를 입점한 대형마트는 온라인용 물류센터를 매장 안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규제 완화로 대형마트가 배송사업을 강화한다면 물류창고가 도심 외각에 자리하고 있는 이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의무 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완벽하게 허용된다면 소비자편익을 위해 배송 방안을 검토 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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