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디스플레이, 10년간 OLED 기술 협력…“고객감동 실현”

양사, 4일 OLED 10주년 기념행사 공동 개최
조주완·정호영 사장, 영상 메시지로 “OLED 미래 혁신·성장” 강조
신종모 기자 2023-01-05 14:11:2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TV 역사를 바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탄생 1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양사가 함께 걸어온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OLED의 지난 10년 역사에 대해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리더로 자리 잡은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리더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해 고객의 삶을 혁신하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지난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궁극의 화질을 완성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우선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영상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OLED 스토리와 미래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경쟁사들이 LCD 기반의 UHD TV에 집중하고 있을 때 혁신적인 OLED 기술이 소개됐다”며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OLED TV를 처음 출시했을 때 미국 법인의 큰 방에서 법인의 전 세일즈 마케팅과 함께 매일 아침 1~2시간씩 6개월간 OLED TV를 ‘뉴 카테고리 오브 티브이(New category of TV)’라고 소개했다”고 회고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우리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넘어OLED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최근 매크로 상황과 시황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OLED의 잠재력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면서 “LG가 만들어 갈 OLED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공동 스피치를 통해 OLED 사업의 방향성을 밝히고 상호 협력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박형세 LG전자 부사장은 “그동안 OLED TV는 퍼펙트 블랙이기에 가능한 퍼펙트 컬러로 새로운 화질의 기준을 정립했고 월페이퍼, 롤러블 등 오직 OLED만이 가능한 폼펙터의 혁신과 세계 최초 88형, 97형 OLED 등으로 TV를 거실공간의 품격으로 올려놓았는데 이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원천기술 때문에 가능했다”며 “더욱 세분화되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의 스크린을 양사가 함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OLED 기술에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OLED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적용함으로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OLED를 TV이외 영역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명 OLED나 플렉스(Flex) 게이밍TV를 LG전자와 협업한 것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의 대표적인 예이며 OLED 디스플레이 영역을 더욱 확장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가 OLED로 열어갈 놀라운 새로운 여정을 더욱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OLED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 구조를 발명해 ‘OLED의 아버지’로 불리는 칭 탕(C.W Tang) 미국 로체스터대학 및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의 축사도 이어졌다.

칭 탕 교수는 “OLED TV 경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는 LG”라며 “비록 제가 발견했지만 무수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생산해 누구나 아름다운 제품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초의 55인치 OLED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OLED TV까지 대형 OLED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지난 2013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55인치 풀HD급 OLED TV 제품을 비롯해 얇고 가벼워 돌돌 말 수 있고 휘거나 투명해질 수 있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양사는 지난 10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CD에서 OLED로의 주류 변화를 주도해왔다.

LG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불리던 OLED TV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OLED TV 패널은 가장 작은 42인치에서부터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88인치, 97인치 등까지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아울러 세계에서 LG만이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 등 신규 분야로 확대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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