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신 해외여행' 설 연휴 인천공항 48만명 이용 예상

항공업계 반색...“올해 첫 달 단추 잘 끼웠다”
박지성 기자 2023-01-19 10:42:04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3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설 연휴에 많은 사람들은 고향이 아닌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여행 심리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설 명절 기간을 통해 앞으로 해외여행객들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올해는 항공업계의 경영 정상화가 더욱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들은 명절 특수 기간의 도움을 받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항공 통계 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총 19만6000명이 해외로 떠났다. 그러나 올해는 이번 설 연휴(20일~24일) 기간에만 약 48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주요 여행사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최대 9000% 이상 증가하며, 명절 이후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 국제선 운항 편수는 한 해동안 19만4027편이 운항 됐으며, 2016년 21만9431편, 2017년 22만8550편, 2018년 24만8559편, 2019년 26만4165편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순항중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8만3627편, 2021년 6만5859편으로 운항 편수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이 점차 늘어나면서 부활의 불씨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노선이 확대되면서 LCC(저비용항공사)의 기나긴 어둠이 걷혀졌다. 그 결과 지난해 국제선 운항 편수는 9만1714편으로 소폭 증가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설 명절을 계기로 잠자고 있던 여행 심리가 회복되며 앞으로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발 리스크는 걸림돌이다. 최근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중국 하늘길이 막힌데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ㄷ대해 중국행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하는 등 중국 노선에 꽉 막혔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해외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3년만에 처음으로 활기찬 설 명절이 될 것 같다”며 “해외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기대가 되는 한 해지만, 그동안의 손실을 매꾸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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