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운항 회복 절반 수준...갈 길 먼 '경영 정상화'

박지성 기자 2022-10-19 10:43:15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각 나라별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해외 출장 및 해외여행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항공업계에서도 국제선 노선을 증편 및 재운항하며 운항 편수를 늘리는 중이나 실제로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절반 혹은 그 이하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항공사들이 국제선 재운항 및 노선 증편 작업에 돌입하며 일각에서는 항공업계의 경영 정상화가 하루 빨리 이뤄질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19일 항공 통계 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제선 운항 편수는 국적사와 외항사 포함해 11만7478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9월) 항공 편수는 9만5924편으로 올해와 비교해보면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직전인 2019년(1월~9월)과 비교해보면 29.37%로 약 30%(2019년 1월~9월 국제선 운항 편수 39만9883편) 안밖의 수준으로 크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은 많은 해외여행객들이 몰리면서 항공사들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2015년 국제선 운항 편수는 한 해동안 38만8014편이 운항 됐으며, 2016년 43만8862편, 2017년 45만7103편, 2018년 49만7091편, 2019년 52만8243편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2019년 기준 지난 5년동안 36.14% 증가하며 항공업계는 고공행진으로 순항중이였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코로나19라는 역풍을 피해가지 못하며 2020년 16만7214편, 2021년 13만1448편으로 운항 편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격한 추락을 맞이했다.

올해는 각 나라별 방역 규제가 완화와 더불어 항공편 증편 및 재운항이 늘어나는 추세에 국제선 노선이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업계의 경영 정상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계속해서 암흑기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이웃 나라인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일본 노선이 다시금 부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에서는 일본 노선이 부활함으로써 4분기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김포~하네다(도쿄) 항공편이 일본 여행 수요 급증에 따라 두 배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28회에서 주 56회까지 증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향후 수요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김포~하네다 운항 횟수 추가 확대를 일본 국토교통성과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증편으로 급증하는 일본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편을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해당 노선의 운항 횟수인 주 84회 대비 66%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일본 노선의 완벽한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 회복이 더뎌 3분기까지 실적이 좋게 발표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 노선이 점차 증가 추세이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실적이 좋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매꿔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업계는 국제선 노선이 증가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매꿔야 하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는 “고환율‧고유가와 중국 노선 역시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라 일본 노선으로만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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