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풀메이컵”…30일 '노마스크' 특수 노리는 뷰티업계

홍선혜 기자 2023-01-26 10:32:21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오는 30일부터 실외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뷰티업계가 분주해졌다. 올해에는 탈 마스크 시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실내.외 ‘노 마스크’ 특수를 잡기 위한 뷰티업계가 색조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면 앞으로는 학교, 유치원, 학원 등 각종 교육시설이나 실내 공연장, 실내 스포츠 시설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2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마스크로 인해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뷰티시장은 다시금 반등하며 점차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던 지난해부터 수요가 적었던 립, 색조 메이크업이 다시금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지속됐던 근 2년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면서 국내 뷰티시장은 부진했지만 지난 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일부 완화됐고 그 해 9월 26일부터 50인 이상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되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올 9월 26일 이후부터 백화점업계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비 30%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각각 20.4%, 11%로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노 마스크 특수를 잡기 위해 팝업스토어 개최에 나섰다. 마스크 해제 전에는 립 메이크업 등 메이크업 제품을 피부에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없어 구매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탈 마스크 시대가 다가오면서 다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 할 수 있게 됐다.

모델들이 지난 19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입생로랑 팝업스토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1월 29일까지 본점 지하 1층 광장에 입생로랑 뷰티 신제품 ‘뉴 벨벳 틴트’ 메가 팝업스토어를 열고 메이크업쇼, 각인 서비스 등 고객 참여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30일까지 더현대 서울 1층에서 나스 메이크업 쇼를 개최할 방침이며 다음달 9일부터 12일 까지 디올 뷰티 메이크업 신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홈쇼핑의 화장품 수요도 높아졌다. 롯데홈쇼핑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이 그 해 설 대비 뷰티 주문금액이 2배 이상 신장했으며 그 중 색조 화장품의 비중이 높았다.

롯데홈쇼핑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명절 보복 소비 현상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패션, 뷰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콜마그룹 세종사업장 전경/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와 전세계 엔데믹에 따라 색조 화장품 등 국내외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AI 생산기지를 올해 1분기내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한국콜마는 기존에 보유한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이 연간 8억700만 개로 늘어나며 색조화장품 생산캐파는 기존 대비 약 80% 향상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새로 건립되는 생산기지는 국내외 900여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공정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생산한 제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며 “콜마가 향하는 글로벌 미래시장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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