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호실적에 주가 11% 급등...시총 5000억달러 회복

김효정 기자 2023-01-27 10:20:38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1% 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5000억달러(한화 약 620조원)을 회복했다. 예상 보다 좋은 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10.97% 오른 160.2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5060억(621조5700억원)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예상을 넘어선 분기 실적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도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테슬라가 이를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주된 호재다. 테슬라의 지난 분기 매출은 243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중 자동차 매출은 1년 전보다 33% 늘어난 213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췄다. 중국 등지에서 가격 인하 전에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셌지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결국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연합뉴스

하루 전인 2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도 전기차의 수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언급을 했다. 그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 테슬라는 생산 속도의 2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공급망 중단 등의 큰 문제가 없다면 200만대의 차량 생산이 가능하고, 이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도 웃음을 되찾았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해 테슬라를 26억9500달러 순매수하며 해외 기업 주식 중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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