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MWC23 출격…AI·UAM·DX 기술 선봬

SKT, AI·UAM·6G 등 ICT 전 세계 소개 및 글로벌 협력 추진
KT, DX플랫폼·영역확장·기술선도 등 3개 테마로 전시관 마련
LG유플러스, MWC23 불참…정보 보안 등에 집중
황성완 기자 2023-02-21 10:18:4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참가해 인공지능(AI)·도심항공모빌리티(UAM)·디지털전환(DX) 등 자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다양한 이슈로 인해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MWC 23 준비에 한창이다. 양사는 각각 행사장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AI·UAM·DX 등의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 행사에 마련하는 전시부스 /사진=SKT

먼저,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UAM △6G △양자 활용 보안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 LITMUS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전시한다. 

SK텔레콤 전시 부스를 방문하는 방문객은 미래 교통수단 UAM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와 함께 TMAP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ece) 기반 UAM 예약 및 발권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미래 교통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밖에 △차세대 5세대((5G) 인프라 진화 및 6세대(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전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참여해 회사의 AI 컴퍼니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T의 AI, 메타버스, 6G 등 차세대 ICT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MWC는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 행사에 마련하는 전시부스 /사진=KT

KT 역시 행사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DX 기술력과 성과를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공간 ‘인더스트리 시티’에 마련한 전시관은 ‘DX플랫폼’, ‘DX영역확장’, ‘DX기술선도’ 등 3개 테마로 구성된다. DX플랫폼 존은 AI 연구포털인 ‘지니랩스’를 비롯해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작기술, 모레의 AI반도체 설계기술을 소개한다.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과 플랫폼, 자율주행 기술도 만날 수 있다. DX영역확장 존은 그룹사와 함께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BC카드의 금융, KT스튜디오지니의 미디어 등 디지코 서비스를 소개한다.

양율모 KT 홍보실장(전무)은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타 산업의 DX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이 AI반도체부터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통신사 중 가장 혁신적인 DX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MWC23 KT 전시관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반면, LG유플러스는 MWC 23 행사에 불참하고 정보 보안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MWC 참가 이래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메인 전시장 '홀 3' 내 약 860㎡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며 전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지속된 디도스 공격과 해킹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가 전시부스를 취소함에 따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지난 19일 당초 계획한 MWC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 남아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등 현안에 대응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MWC 23 개막일 첫 번째 키노트 주제는 '공정한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공정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네트워크(통신망) 투자 참여를 뜻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이에 키노트 발표를 맡은 연사들은 망 사용료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망 사용료는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에 망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지급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그동안 ISP가 망 투자 비용을 부담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늘자 ‘CP도 비용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맞서 CP는 ‘콘텐츠 제공 의무만 있다’고 주장하며 ISP와 CP 측의 입장이 서로 대립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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