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보 "10명 중 1명, 숙취 안 된 상태에서 다음날 운전"

최형호 기자 2023-02-23 10:25:22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우리나라 운전자 10명 중 1명은 숙취도 안 된 상태에서 다음날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경우, 전날 음주 후 익일 운전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3일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이다.

사진=AXA손해보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일 자정 혹은 자정 이후까지 음주 시 다음 날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약 88%에 달했다. 반면  '전날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운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1명꼴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매년 지속되는 실정이다.

특히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운전자는 전날 음주와 무관하게 다음날 운전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1%에 그친 데 반해,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42%에 달했다. 전날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운전한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는 음주운전 경험자일수록 숙취 운전과 같이 교통안전에 위협이 되는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경향은 피곤하거나 음주를 한 경우 등 운전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약 63%가 저조한 컨디션에도 대리운전자에게 선택적으로 운전을 맡기거나 본인이 직접 운전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는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운전자의 경우(약 25%)보다 약 2.5배 높은 수치다.

조사에선 도로안전 개선을 위한 우선 사항으로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이 강조됐다.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은 2016년 조사 발표 이후 지금까지 매해 주요하게 손꼽히는 사항으로, 올해도 전체 응답자 중 약 70%가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는 "음주운전 경험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음주운전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인식개선이 중요한 만큼, 악사손보도 책임 있는 운전 의식 강화에 앞장서 선진화된 교통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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