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두고 여야 설전...與 "KT, 카르텔 없는 지배구조로" vs 野 "정부·여당 KT 경영서 손 떼야"

강국현 사장 "소통 부족했다"며 KT 사태 사과
황성완 기자 2023-03-29 17:41:1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해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여당은 카르텔 없는 지배구조를 강조했고, 야당은 정부와 여당은 KT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KT 본사에서 열린 다수 노조 'KT노동조합'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야당에서 철 만난 것처럼 비판하는데 전 정부 때도 똑같이 했다"며 "(KT의 새 지배구조가) 기존 카르텔에 좌우되지 않는 우리나라만을 위한 지배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KT 지배구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이를 두고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정부·여당은 KT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맞섰다. 조 의원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디지털 시대도 열고,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투자도 제때 해야 하고, 의사결정을 빨리해야 하는데, 최소한 5개월 정도의 경영 공백은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여당에서 관여해서 대표를 선임하면 국정감사에 나와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KT노동조합 정기 대의원대회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김형동, 황보승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김주영 의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KT노동조합은 전체 KT 직원 가운데 1만6000여명이 소속돼 있다.

강국현 KT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여러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소통이 부족했다"며 "최고 경영 체계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한편, 차기 대표 후보로 뽑혔던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까지 사퇴함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안건은 폐기될 에정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KT CEO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

황성완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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