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막아라"...삼성페이-네이버페이 연합에 '네이버페이 이용자수 급증'

김효정 기자 2023-04-04 09:27:10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네이버페이 이용자 수가 삼성페이 후광 효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으로 네이버페이의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이다. 이는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진출로 인한 메기효과라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 x 삼성페이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의 국내 일간활성이용자(DAU) 수는 26만 1400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를 지원하기 전인 지난달 22∼28일 일간활성이용자 수 평균(약 11만 8325명)보다 2.2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달 30일(22만 3283명)·31일(24만 330명)에도 이어졌다.

네이버페이 앱을 새로 설치한 기기 수는 지난달 29일 8만 1038건이었는데, 지난달 22∼28일 신규 설치 기기 수 평균(약 6334건)보다 12배 넘게 늘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은 약 300만 곳으로 늘어나 기존 보다 25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연합이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진출로 인한 메기효과라고 보고있다. 애플페이를 견제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페이 출시에 맞서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이번 네이버페이 이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온라인 위주의 네이버페이가 삼성전자와 만나 오프라인으로 확산되는 것이, 향후 애플페이의 공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생태계 또한 건전해 질 것이라는 기대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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