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연고 '후시딘' vs '마데카솔'...차이점은?

동화약품 '후시딘' 지난해 매출 225억원...동국제약 '마데카솔' 견조한 성적 유지
'후시딘·마데카솔', 세균 감염 방지...각각 '퓨시드산나트륨·센텔라아시아티카' 함유
황성완 기자 2023-04-10 13:09:2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동화약품의 '후시딘',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은 국내 대표 상처 치료 항생제 연고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오랜 기간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의약품 모두 피부 상처의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후시딘은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며, 마데카솔은 약국 및 편의점 모두 구매 가능하다.

동화약품의 후시딘은 1980년, 동국제약 마데카솔은 1970년에 출시됐다. 지난해 동화약품은 후시딘류 매출 225억원을 달성했으며, 동국제약 역시 마데카솔로 견조한 성적을 유지했다.

두 의약품은 모두 항생제가 포함되며, 피부 상처의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두 제품을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상처가 생긴 시기와 깊이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동화제약 '후시딘', 동국제약 '마데카솔겔' 이미지 /사진=각사

먼저, 주황색 박스로 포장된 후시딘은 '퓨시드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며, 감염성, 피부염, 모낭염 화상, 외상 여드름 등에 의한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백색바세린'도 함유돼 상처 부위를 덮어주며, 상처를 회복하는 습윤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요 역할은 '살균' 작용이며, 싶은 부상, 염증, 출혈 등 상처 초기에 바르면 좋다. 이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오직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제형별로는 점도가 높아 상처를 잘 덮고 건조감을 방지하는 연고, 연고보다 끈적임이 덜한 크림, 빠르게 건조돼 끈적임이 적은 겔, 항생제 효과에 염증을 억제하는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가 들어있는 히드로크림, 연고와 습윤밴드를 합해 상처를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밴드첩부제 등이 있다. 이러한 용법용량의 차이 때문에 후시딘 연고는 1일 1~2회, 후시딘겔과 크림은 1일 3~4회, 후시딘 히드로크림은 1일 3회, 후시딘밴드 첩부제는 1일 1매 정도 사용하는 것을 지향한다.

후시딘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마데카솔은 '센텔라아시아티카·초산히드로코르티손'을 주성분으로 하며, 주된 효능으로 피부 재생 및 항균 항산화 효과가 있어 여러 화장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후시딘은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곳에 초점을 뒀지만 이 제품은 상처 부위의 새살을 돋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딱지가 생기기 전, 후에 바르면 흉터 예방에 좋은 효과를 보이게 된다. 활용법은 1일 2~3회를 권장하며, 이 약품 역시 항생제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3회를 초과하거나 1주일 이상 사용하면 안된다. 특이한 점은 연고 외 분말 타입이 있고, 항생제,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는 일반의약품, 그렇지 않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약국과 편의점 등 두 군데서 각기 성분이 다른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이미지 /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 vs 동국제약, 의약품 성분 접목한 화장품서도 경쟁 

아울러, 양사는 의약품 시장을 넘어 화장품에서도 경쟁 구도를 보일 전망이다. 두 제품은 의약품 성분에 기술을 접목한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도 활기를 띄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고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양사는 상처나 여드름 흉터 치료 효과에 피부관리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후시딘과 같은 유래 성분인 '후시드 크림'을 내세웠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으로 피부 밀도를 탄탄히 관리해 주는 후시덤 성분을 함유했다"고 강조했다.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이미지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역시 자사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출시한 마데카 성분 제품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 중이다. 이 제품은 콜라겐 합성을 돕는 센텔라 추출물이 함유됐으며, 지난해 브랜드 누적 매출액 6000억원을 넘는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 마데카솔 핵심 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 병풍 추출물을 함유한 기미 케어 엠플 '멜라 캡처 앰플 프로 점보 에디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센텔리안 24는 멜라닌 케어 특허성분 3종(멜라클린, 멜라드롭, 멜라제로)을 담아 강력한 피부 브라이트닝 효과에 도움을 준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