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 열풍에 정부도 동참..."초거대 AI에 3900억원 투입"

"개인정보 보호 원칙도 명확히 세울 것"
황성완 기자 2023-04-14 17:22:1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챗 GPT 열풍에 정부도 초거대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 분야 AI와 한국어 사용 AI 플랫폼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올해에만 390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초거대 AI 개발·고도화를 지원하는 기술·산업 인프라 확충 △초거대 AI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혁신 제도·문화 정착 등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I

우선 초거대 AI 개발에 필요한 텍스트 데이터 확충에 나선다. 특히 비영어권 시장 공략을 위한 동남아·중동 등 언어 데이터를 2027년까지 200종을 구축한다. 같은 기간 초거대 AI 한국어 성능 향상을 위한 고품질 말뭉치와 한국어 응용 말뭉치를 130종 구축할 계획이다.

최신 정보 미반영·거짓 답변 등 초거대 AI 한계를 깨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딥러닝 학습 능력·신뢰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더해 논리적 인과관계 이해, 편향적 필터링,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또 초거대 AI 컴퓨팅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고 대용량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초거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법률, 의료, 심리상담, 문화·예술, 학술·연구 등 민간 전문영역에 초거대 AI를 접목해 전문가의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공공기관의 업무 및 대민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초거대 AI 응용 서비스 개발도 진행된다.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를 위한 '초거대 AI 협의회'도 구성한다. 전문 인재 양성 및 국민의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초거대 AI 리터러시 강화에도 나선다.

AI 혁신 제도 및 문화 정착을 위한 규제 개선 및 제도 정립, 제3기관의 평가 지원을 통한 신뢰성 제고, 사회적 수용력 향상 등도 추진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거대 AI 역량이 곧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독자적 초거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면서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똑똑한 인공지능으로 국민과 함께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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