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춤'...토종 OTT 웨이브, 신규 가입자 잡을 비결은?

넷플릭스, 유료 신규 가입자 수 전망치 미달..."계정공유 금지도 2분기로 연기"
웨이브, '피의 게임2·박하경여행기·거래' 등 신규 콘텐츠 공개
황성완 기자 2023-04-26 11:32:1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신규 가입자 수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2위를 기록 중인 토종 OTT '웨이브'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이브는 최근 '피의 게임 시즌2·박하경 여행기·거래' 등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

국내 OTT 시장 1위 넷플릭스...가입자 수 이탈하며 주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는 실적 공개를 통해 신규 가입자 수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유료 신규 가입자 수는 시장 전망치(241만명)보다 적은 175만명에 그쳤다. 구독자 수 역시 대거 이탈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1분기부터 시행하겠다던 미국 등 세계 각지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2분기로 미뤘다.  앞서, 넷플릭스는 중남미 일부 국가와 캐나다 등 10여 국에서 공유 계정 시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테스트했다. 그런데 해당 지역에서 구독 취소 등 구독자 이탈이 발생하자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넷플릭스 CI

넷플릭스는 사용자 기반의 43%에 달하는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청자에 대한 과금 계획이 하반기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스페인 등에서 시범 테스트 후 구독자들이 구독을 취소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단기적으로 가입자 증가에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지난 25일 '2023 신규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OTT 시장 2위 웨이브, 2023 신규 라인업 발표...이태현 대표 "좋은 스토리, 국내 플랫폼으로 승화"

넷플릭스의 하락세는 시장 2위를 기록 중인 토종 OTT인 웨이브에는 호재다. 웨이브는 지난 25일 '2023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고 신규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이날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해 11월은 약한영웅의 해였고, 제작비 규모가 블록버스터 급은 아니었지만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났던 콘텐츠"라며 "회사는 청와대로 간다·약한영웅·피의게임' 등 다루지 않는 좋은 스토리를 좋은 크리에이터와 국내 플랫폼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아이덴티티(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라인업을 준비할 순 없었지만 신규 라인업이 국내 경쟁력에 안정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은 지난해 웨이브의 대표적인 흥행작으로 학교폭력에 맞서는 소년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은 두뇌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서바이벌 이야기다.

이날 웨이브는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영화 거래 등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 웨이브는 이를 포함해 올해 '박하경 여행기', '거래', '오아시스', '꽃선비 열애사', '낭만닥터 김사부3' 등 드라마 6편과 '국가수사본부', '피의 게임2' 등 예능 2편,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영화 2편을 선보인다.
웨이브가 오는 28일 독점 공개하는 '피의 게임 시즌2' 메인 포스터 /사진=웨이브

예능 '피의 게임 시즌2'는 오는 28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MBC가 제작하고 현정완 PD가 연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두뇌와 몸을 이용한 생존 서바이벌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배경으로 한다.

현 PD는 피의 게임2에 대해 "PD 생활을 하면서 ‘저희 프로그램 정말 재밌어요'라는 표현을 잘 하지 않았는데 이건 사람들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다"며 "제가 했던 프로그램 가운데 재미와 스케일 모두 역대급"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처음 기획할 때 시즌1의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했던 점은 채우자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자 섭외 단계에서 ‘각 분야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제대로 된 판을 깔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의 게임'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으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됐다.
이나영 배우가 주연을 맡은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사진=웨이브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다음달 24일 공개 예정으로, 배우 이나영이 출연한다. 토요일 하루 여행을 떠나는 국어 교사 박하경의 유랑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는 일본 NTT의 도코모의 OTT 서비스 '레미노'와 웨이브 아메리카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거래 스틸컷 이미지 /사진=웨이브

드라마 '거래'는 올해 하반기 예정작으로, 배우 유승호가 주연을 맡았다.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20대 두 청년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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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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