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에도 식지 않는 콘텐츠 경쟁...웨이브·티빙 등 토종 OTT 전략은?

웨이브, 지난해 '코코와' 인수…자체 제작 드라마·예능 등 주요 콘텐츠로 해외 진출
티빙, KT '시즌'과 합병…일본·대만지역 진출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시행 …시기 '미정'
황성완 기자 2023-01-04 10:35:2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일 개봉한 '더 글로리'가 2023년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화제성 작품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진출을 예고한 웨이브·티빙 등 토종 OTT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형 요금제 도입' 및 '계정 공유 금지' 이슈가 있어 국내 시장에서는 토종 OTT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티빙·웨이브 CI /사진=각사

토종 OTT 새해 전략은?…넷플릭스 '더 글로리', 3일 만에 2541 시청 시간 달성

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해 12월 30일 공개한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1위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2위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이 차지했다. 더 글로리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나라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사진=연합뉴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화재를 모으는 중이다.

넷플릭스가 승승장구함에 따라 웨이브 티빙 등 국내 토종 OTT의 새해 전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웨이브와 티빙은 각각 지난해 미주 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인수하고, 2023년 일본, 대만지역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먼저, 웨이브는 지난달 12월 22일 미주 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인수하고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당초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 했지만 미국으로 타깃 시장을 바꿨다.

웨이브가 인수한 '코코와' /사진=웨이브

코코와는 미국, 캐나다 등 북남미 주요 30여개 국에서 서비스하는 K콘텐츠 특화 OTT로, 웨이브아메리카가 운영해 왔다. 2016년 국내 지상파 3사가 세운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의 미주지역 OTT 브랜드로, SK스퀘어가 지분 20%를 인수해 사명이 웨이브아메리카로 바뀌었다.

웨이브는 코코와 인수를 기점으로 자체 제작한 드라마, 예능 등 주요 콘텐츠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코코와는 자체 서비스인 코코와플러스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구글TV, 라쿠텐 비키, 로쿠 등 현지 OTT 및 케이블TV사들과 제휴해 K콘텐츠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웨이브는 코코와가 보유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자막과 더빙을 활용해 다중자막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티빙·시즌 CI /사진=각사

티빙도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해로 잡았다. 당초, 티빙은 지난해 일본, 대만지역 진출을 선언했지만, 진출 시기를 올해로 조정했다. 또, KT '시즌'과도 합병해, 입지를 넓혔다. 업계에서는 티빙이 글로벌 OTT 플랫폼인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협력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6월 티빙 브랜드관을 통해 국내 OTT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티빙 역시 이 같은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올해 '광고형 요금제·계정 공유 금지' 도입 …시기는 '미정'

새해 첫 주 넷플릭스가 OTT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올해 광고형 요금제와 계정 공유 금지를 첫 도입하기 때문이다. 이미 넷플릭스 이용자 사이에선 "기존에는 자동 로그인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로그인을 매번 해야한다"며 "정확한 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넷플릭스가 이미 단속에 나선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요금제와 관련해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계정 공유 추가 요금 부과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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