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혼외자 논란 사과 통했나?...주가 '급상승'

약 17만1800원에 거래...전 거래일 대비 9400원 상승
"주주들께 공식사과..질책 겸허히 감수할 것"
황성완 기자 2023-05-09 11:01:2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8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가운데,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속 상승 중이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9400원 오른 17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그러면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을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2021년 7월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청구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1월 30일 조정이 성립됐다. 이어 올해 초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민법에 따라 인지한 혼외자의 생모'가 친인척·혈족의 범위에 추가됐고, 혼외자의 친모인 A씨가 대표로 있는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가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신규 지정되면서 관련 사실이 알려졌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