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 전력수요 가장 높다"...정부, 올 여름 전력 수급 안정 총력

박재훈 기자 2023-06-15 14:55:25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예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나, 새 원전 투입등으로 전력 공급력이 증가해 올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을 때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게장관회의에서 올해 여름 전력수급대책기간을 6월26일부터 9월15일까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날씨 변화를 반영해 해 작년 대비 앞뒤로 일주일씩 더 운영해 2주일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상 전망 자료와 전력 사용 행태 분석등을 바탕으로 올 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시점이 8월 둘째주 평일 오후 5시일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부는 이 시점의 전력 수요는 92.7∼97.8GW(기가와트)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낮은 92.7GW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는 '기준 전망'이다. '상향 전망'인 97.8GW는 날씨가 예상보다 더워 전력수요가 커지고 남부 지역 날씨까지 흐려져 태양광 발전 효율이 낮아짐으로 전력 수급이 어려워질 상황을 가정해 산출됐다.

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2019년 90.3GW, 2020년 89.1GW, 2021년 91.1GW, 2022년 93.0GW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는 최대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작년보다 전력 공급 능력이 크게 늘어나 정부는 여름 전력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여름 전력 최대 공급 능력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6.4GW로 작년 99.7GW보다 6.7GW(6.7%)증가했다.

작년 12월 신한울 원전 1호기(1.4GW)가 가동되고, 작년 여름 정비로 가동을 정지한 일부 다른 원전도 올 여름에는 가동돼 원전에서만 작년 대비 2.8GW의 공급 능력이 증가했다.

공급 예비력은 기준 전망시 12.9%(예비력 13.7GW), 상향 전망시 8.1%(예비력 8.6GW)이다. 총공급 능력 대비 예비 전력 비율을 뜻하는 공급 예비력은 일반적으로 10%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본다.

또한 정부는 예상 범위를 넘는 더위로 전력 수요가 예측 범위를 넘거나 일부 발전기가 고장나는 비상상황에도 사전에 약속된 기업 가동 시간을 조정하는 등 수요 감축 방식으로 7.6G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상 패턴의 변화로 이른 더위가 찾아와  최대 전력 수요 시기가 8월에서 7월 등으로 한층 앞당겨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 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에너지 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동참으로 현명한 에너지 소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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