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에 진심 최태원 회장…전담 부서 꾸려 프로 출범까지

중학교 시절 핸드볼 선수 활약 인연
총 434억원 들여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
한국핸드볼연맹·대한핸드볼협회장 겸직
신종모 기자 2023-08-09 11:05:5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비인기 구기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 분주한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핸드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최태원 회장이 핸드볼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데에는 최 회장이 중학생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약한 이력 때문이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후원사를 구하지 못할 당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열악한 핸드볼 경기장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총 434억원을 투입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건립했다. 이후 신축 경기장을 핸드볼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여자 실업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한데 이어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호크스를 창단했다.

핸드볼 프로리그 출범

최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핸드볼도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프로 출범이라는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핸드볼 프로리그(H리그)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를 토대로 핸드볼 프로리그 출범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그 결과 2022-2023시즌까지 실업리그인 SK핸드볼 코리아리그를 운영한 대한핸드볼협회는 2023-2024시즌부터 프로리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서 대한핸드볼협회는 프로리그를 전담하는 자회사 사단법인 한국핸드볼연맹(KOHA)을 지난 5월 30일 자로 설립한 바 있다. 

최 회장이 새로 설립된 한국핸드볼연맹 총재로 추대됐다. 앞으로 한국핸드볼연맹과 대한핸드볼협회장을 겸직하게 된다. 

최 회장은 핸드볼 프로 리그 출범을 위해 그룹 내부 인력을 파견해 전담 부서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연맹 운영을 위한 세부 조직은 향후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프로리그 출범을 위한 준비도 순항중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핸드볼프로리그 추진위원회는 같은 해 10월 프로리그 마스터 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12월에는 통합 마케팅을 담당할 협회 자회사(에이치아이마케팅)를 설립했다. 

아울러 프로리그추진위원회, 협회, 외부전문가, 실업구단 프런트·감독으로 구성된 프로리그 운영태스크포스(TF)를 지난 1월말 발족해 경기 일정, 각종 규정 등 프로리그 운영에 필요한 주요 사안에 대한 논의를 격주 단위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연맹이 출범함에 따라 2023-2024시즌의 성공적인 프로리그 준비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핸드볼 프로리그 추진이 핸드볼 중장기 발전 전략의 핵심 과제로 한국 핸드볼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핸드볼 프로리그 전환은 겨울철 대표 실내 스포츠 도약을 통한 경기력 향상,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엘리트 선수 수급, 저변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프로농구 서울 SK 구단주로 취임했다. SK구단은 KBL 임시총회에서 2022~2023시즌 종료 후 요청한 구단주 변경이 승인됐다. 

최 회장은 핸드볼을 시작으로 비인기종목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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