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보다 점유율'...테슬라, 1300만원 인하한 모델S와 모델X 출시

가격 낮아진 대신 1회 충전시 최대 운행거리 단축
박재훈 기자 2023-08-16 17:48:18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Y의 가격 인하에 이어 모델S와 X의 가격을 1만달러(한화 약 1335만원)씩 낮춘 모델을 출시했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모델S의 '스탠더드 레인지'버전은 7만8490달러(약 1억 4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모델X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 가격은 8만8490달러(약 1억1820만)로 책정됐다.

테슬라 모델X. /사진=테슬라코리아


기존 모델S와 X의 판매가격이 각각 8만8490달러, 9만8490달러였던 것에 대비 1만달러씩 가격이 낮아졌다.

두 모델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1회 충전 시 최대 운행거리가 단축됐다. 주행거리가 최대 405마일(약 652㎞)인 모델S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최대 320마일(약 515㎞)로 줄어들었다. 모델X의 경우에는 최대 주행거리가 348마일(약 560㎞)에서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269마일(약 433㎞)로 줄어들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스탠더드 레인지 두 모델에서 기존 모델과 같은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됐으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이 제한된다.

미국 테슬라 공식사이트에서 테슬라 모델S 스탠더드 레인지가 7만849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테슬라공식 홈페이지
미국 테슬라 공식사이트에서 테슬라 모델X 스탠더드 레인지가 8만849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테슬라공식 홈페이지


테슬라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모델S와 X는 3.4%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의 판매가격이 높아 판매에 따른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었다. 때문에 이번에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의 출시가 테슬라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판매 비중이 큰 모델S와 Y의 가격을 20%이상 인하한 바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는 지난 14일 중국시장에서 모델Y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을 1만4000위안(한화 약 255만원)씩 인하했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 걸쳐 시장점유율과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올해 들어 가격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테슬라의 정책은 즉각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5시에 마감된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2.84% 하락한 232.96달러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한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마진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 오더라도 판매량을 늘리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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