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 규모 줄인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대기업 78.8%·중소기업 54.4% 채용계획 확정
신종모 기자 2023-08-23 11:35:0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인원과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727곳(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47곳, 중소 476곳)을 대상으로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가운데 78.8%, 중소기업은 54.4%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


대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중소기업은 9.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는 중소기업 비중은 58.0%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 하락했다. 

채용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채용 규모가 확정된 3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한 자릿수는 30%였다. 

중견기업은 한 자릿수 74.4%, 두 자릿수 23.1%, 세 자릿수 2.6%였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난해 세 자릿수 채용을 했던 기업들이 두 자릿수로 규모를 줄이면서 대규모 채용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잡코리아도 자료를 발표했는데 기업 10곳 중 7곳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고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9.5%가 ‘하반기에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6.2%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4.3%는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예정 인원에 대해서는 기업 1곳당 평균 12.7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인 19.3명보다 6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고물가와 불투명한 국제 경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