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고 이건희 회장 혜안 통했다

이날 기념식에 이재용 회장·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참석
‘신경영’ 선언 직후 시작…시각장애인 삶 개선·사회변화 기여
올해까지 총 280두 분양…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세계적 기관으로 성장
신종모 기자 2023-09-19 14:43:5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 온 이들도 함께했다. 

기념식에서는 '먼 훗날'을 내다보고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 등 성과를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고 이건희 회장과 리트리버. /사진=연합뉴스


고 이건희 회장은 영상에서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한 고 이건희 회장은 같은 해 9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두가 활동 중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일반인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 체험 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IGDF)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30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안내견 사업을 지속해 온 삼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손튼 IGDF 회장은 삼성의 30년에 걸친 노력을 평가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튼 회장은 “삼성은 지난 30년간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안내견을 훈련시켜왔다”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삼성 안내견과 함께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파트너 4명은 안내견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축하 공연을 했다. 

지난 2개월간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갈고닦은 파트너 앙상블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팝송 ‘유 라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2곡을 연주했다. 

19일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들과 시각장애인 파트너,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정부·지자체, 지난 30년간 ‘바람직한 변화’ 만들어 

안내견은 생후 훈련기간 약 2년과 활동기간 7~8년, 은퇴 뒤 노후 돌봄 등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30년, 삼성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사람과 기관들이 안내견 사업에 동참해 함께 '바람직한 변화'를 만들어 왔다.  

안내견 자원봉사는 생후 약 2개월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안내견학교 견사 관리를 돕는 자원봉사,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입양 봉사, 번식견을 기르며 우수한 안내견의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번식견 입양 봉사 등이 있다. 

현재까지 퍼피워킹과 은퇴견·번식견 봉사 가정은 누적 2000여가구, 견사 자원봉사자 역시 누계로 300여명에 이른다.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의 모습. /사진=삼성


새로운 30년 향해…다시 또 한 걸음 

이날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다시 또 한 걸음을 내딛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진행됐다. 

퍼피워커의 손을 떠나 안내견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강아지와, 7~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그리고 이들과 함께했고 함께 할 사람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행사다.  

퍼피워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이 키운 강아지가 안내견으로 성장해 자신들을 떠나 이제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며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퍼피워커를 떠난 안내견 8두는 앞으로 함께 걸으며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과 새 출발을 했다. 안내견으로서의 삶 1막을 끝낸 은퇴견 3두는 노후를 함께 할 입양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여 새로운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올해 견사를 기존의 2배 크기로 확장하면서 안내견의 번식과 생활을 위한 공간을 더욱 안락하게 꾸미는 공사를 진행했다. 

또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위한 교육 워크숍 횟수를 늘리고 장애인을 배려한 청각 교육자료 비중을 확대하는 등 교육의 양과 질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고 이건희 회장님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모든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삼성 안내견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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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매리
    이매리 2023-09-19 15:04:06
    이재용사기치지말아라 이재용회장 재판망해라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 변호사법위반이다 부산지검 진정 327호 중앙지검 진정 1353호 2020고합718 십년무고죄다 이매리가짜뉴스들 언론징벌이다 강상현연세대교수 2019년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했냐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입금먼저다 일억오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