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철도망 뚫린다…"역세권 단지 어디"

최형호 기자 2023-09-19 15:46:17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신규 지하철역 개통으로 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비역세권에서 도보권에 역이 생기는 만큼 교통 이용이 편리해지고 단지의 가치도 높아져서다. 특히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신규 지하철역 개통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다. 접근성이 제한됐던 만큼 저평가된 경우가 많아 향후 개통 시 가치 상승의 잠재력도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절역~여의도~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개 역을 잇는 연장선이 오는 2029년 준공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이동 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지역 간 이동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서울에서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에 지하철역이 다수 신설될 예정으로 향후 역세권이 예정된 수혜 단지의 집값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보면 서울시 관악구 일원에 자리한 '관악 동부센트레빌(2004년 5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통과(2020년 6월) 전인 2020년 5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올해 8월에는 8억4000만원에 거래돼 3년 만에 약 24.44%(1억6,5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해당 노선 개통 시 단지에서 반경 500m 내에 신설역이 자리할 전망이며, 현재 비역세권 단지인 만큼 그에 따른 가치가 매매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에서 향후 역세권이 예정된 신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이달 서울시 동작구 일원에서 분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서울 서부선 경전철 개통 시 역세권 단지로 전망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14.03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올 8월 광주시 북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개통 시 역세권 단지로 전망되며 1순위 최고 경쟁률 92.33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사각지대에서의 신규 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역세권 수혜까지 누리는 단지는 그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 효과가 두 배는 클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호재와 역세권 등이 확실한 가치 상승 요소로 통하고 있는 만큼 이를 누리는 신규 단지를 선점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투시도./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서부선 경전철이 예정돼있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인접했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돼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 규모다.

태영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보권에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예정) 오전역(가칭) 급행정차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7~98㎡ 532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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