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B국민은행, ESG 우수협력사들에 1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

0.9~2.7%P 이자 감면…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
신종모 기자 2023-09-20 11:29:42
SK와 KB국민은행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협력사들에 최대 1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참여해 SK그룹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는 자체 개발한 ‘클릭(Click) ESG’ 프로그램으로 올해 기준 총 1100여곳 협력사들에 대한 ESG 진단을 실시한다. 우수등급을 받은 협력사들에 각각 금리 0.9~1.4%포인트(P)를 감면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그룹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특히 에너지 저장(리튜이온 배터리, 배터리 관리체계 등), 환경보호(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수처리 등), 환경개선(대기오염 관리, 친환경공조시스템 등) 등 친환경 분야 기술력을 갖춘 ESG 우수협력사에 대해서는 최대 2.7%P까지 금리를 낮춘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양사는 또 SK 협력사들의 ESG 경영수준 향상을 위해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B 굿잡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우수 인력 채용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조경목 위원장은 이날 “SK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와 동반성장에 실질적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근 은행장은 “친환경 우수기업에 금융 혜택 및 ESG 컨설팅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ESG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는 지난 3월부터 신한은행과도 ESG 우수협력사에 대한 금리우대 대출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10억원의 무이자 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비롯해 현재까지 10곳 협력업체에 평균 2.26%P 금리를 감면한 대출 42억원을 실행했다. 이를 위해 SK는 10억원을 출연했다. 이에 매칭해 신한은행도 동일한 금액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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