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무대 통산 200골 금자탑...상대는 강호 리버풀

함부르크 시절 유럽 커리어 시작이후 14시즌만에 달성
시즌 6호골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 2위 등극
박재훈 기자 2023-10-01 12:18:56
'미스터 토트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31)이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6호골이자 유럽무대 통산 200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손흥민은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의 멀티골에 이어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6호골로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의 뒤를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또한,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럽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14시즌만에 개인 통산 200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토트넘 151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개막 7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리버풀(승점 16·5승 1무 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경기 이전 리그 내에 몇 안남은 무패 팀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4-2-3-1 전술로 리버풀을 상대했다.

전반전은 리버풀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코디 학포와 앤디 로버트슨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중원에서 볼을 다투다 이브 비수마와 정강이를 세게 밟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수적 우세의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거센 공격을 이어갔고 득점의 마무리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이어받아 리버풀 진영 골대로 슈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빠르게 밀어넣은 볼을 정면에서 오른발로 터치해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버질 판데이크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학포가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리버풀을 더 강하게 몰아쳤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은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볼이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14분에도 왼쪽 측면 크로스를 또다시 골대 정면에서 방향을 바꿔 골맛을 봤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무산됐다.

6라운드 아스널전 이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손흥민은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남은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24분 디오구 조타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9명이 싸우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일방적 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강력한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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