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잡았다"...That Korean Guy 황희찬 시즌 5호골 작렬

후반 21분 흘러나온 크로스 슈팅 시도해 결승골...시즌 5호골
후반 41분 교체...평점 7.4점 호평
박재훈 기자 2023-10-01 11:15:31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7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프턴은 1일(한국시간) 리그의 강호 맨시티를 홈인 몰리뉴 스타디움에 불러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1-1로 균형을 맞추고 있던 경기의 향방을 후반 21분 득점포로 결정지었다.

1일(한국시간) 황희찬이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울버햄프턴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으며 맨시티는 개막 6연승을 끝내고 정규리그 7라운드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를 선봉에 세우고 좌우 윙어로 황희찬과 페드루 네투를 배치한 3-4-3 전술로 경기를 치뤘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 속에서 울버햄프턴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이 펼쳐지자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쇄도한 페드루 네투가 맨시티의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로 올라간 볼은 맨시티의 중앙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었갔다. 득점은 디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전 동안 황희찬은 옐로카드 1개를 받으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마무리했다. 1-0의 리드를 지키면서 울버햄튼은 후반전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맨시티는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는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1분 황희찬이 패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사진=로이터


이후 1-1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1분 우측 측면에서 흘러들어온 크로스를 페널티 좌측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첫 시도한 슛은 수비수에 막혀 골대 쪽으로 볼이 흘러갔고 마테우스 쿠냐가 다시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다시 슈팅해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이날 결승골 득점으로 정규리그 4골과 리그컵 1골을 포함해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황희찬은 후반 41분 팬들의 환호 속에 교체됐으며 울버햄프턴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7.4의 평점을 받았다.

한편, 맨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7라운드 이전 기자회견에서 울버햄프턴의 선수를 말하던 중 황희찬의 이름을 'That Korean Guy'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과르디올라 감독에 통쾌한 복수를 해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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