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집라인 운행 중 멈춰 이용객 고립…3시간 만에 구조

김길룡 기자 2023-10-10 14:10:33

[스마트에프엔=김길룡 기자] 전남 구례군에서 지난 9일 집라인이 운행중 고장나 60대 이용객이 20m 높이의 공중에 3시간 동안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40분쯤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 자락에 설치된 집라인이 운행 도중 멈췄다.

해당 집라인은 해발 568m 높이에서 아래로 활강하는 4개 레인으로 구성됐으며 1086m 길이의 코스로 국내 최대 경사율을 갖고 있는 시설이다. 

산악119 구조대가 지난 9일 전남 구례군에서 집라인 고장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이용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구례소방서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탑승객인 60대 남성 A씨는 출발 지점에서 3분의 2가량 줄을 타고 내려왔다가 멈춰서 높이 20m 공중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악 119구조대와 업체 관계자들은 로프건을 이용해 사고 이후 3시간 만인 오후 1시37분 경 A씨를 구조했으며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집라인은 총 1.1㎞ 코스이며 A씨는 출발 장소로부터 약 700m 떨어진 지점에서 고립돼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기술자들이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트롤리 문제로 파악된다"며 "수일 내로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비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길룡 기자 mk8949@daum.net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