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뱅크, 케이뱅크보다 여신 2.6조 적은데…이자수익 341억 많았다 왜?

총여신 대비 이자수익 비중…토뱅 2.43%, 카뱅 1.56%, 케뱅 1.66%
금융업계 “토스뱅크, '고금리' 여신 공급”…토뱅 “주담대 부재 영향”
신수정 기자 2023-10-18 17:01:30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보다 취급하는 여신 규모는 적은데, 이자수익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스뱅크가 자사의 여신상품 이용고객에게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금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18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공시와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총여신(가계‧기업) 대비 이자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인터넷은행은 토스뱅크로 확인됐다. 

인터넷은행업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상반기 총여신 규모는 10조458억원, 이자수익은 2438억원이다. 총여신 중 이자수익 비중은 2.43%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와 총여신, 이자수익 규모가 비슷한 곳은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총여신은 12조6733억원, 이자수익은 2097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여신 취급액은 2조6275억원 적지만, 이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341억원 더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총여신 33조9000억원, 이자수익 52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총여신 대비 이자수익 비중은 각각 1.56%, 1.66%에 불과했다. 

은행업계에선 토스뱅크가 경쟁사들보다 고금리로 여신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총여신과 이자이익만 두고 비교했을 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토스뱅크가 금리를 높게 받는 것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진단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실제로 토스뱅크가 지난 8월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7.02%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타사 평균금리는 케이뱅크 6.61%, 카카오뱅크 6.20%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사가 취급하는 여신상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케이뱅크는 저희보다 훨씬 먼저 전월세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런 여신상품은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비슷한 여신 규모에서도 이자수익 차이가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사진=토스뱅크 홈페이지 캡처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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