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턱밑' 추격에…"할 일 열심히 하고, 갈 길 가려 한다"

19일 기준 삼성운용 40.9%로 1위…미래에셋운용, 4.1%p 격차로 추격
협력사 블랙록자산운용과 ‘역사적 만남’ 불구…서봉균 대표 '불참' 왜
신수정 기자 2023-10-19 20:34:00
“저희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저희의 갈 길을 가려고 한다.”

임태협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19일 오전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상장지수펀드) 3종’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여전히 변함없는지’를 묻는 본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가 ETF를 매매하며 손실을 겪는 상황에서, 운용사 간 경쟁을 한다, 아니다를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ETF 브랜드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턱밑’까지 추격해온 경쟁사의 시장점유율(MS)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자 관점에서 운용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두남 ETF사업부문장은 “MS는 직장인에게 중요하지, 투자자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올 상반기 5%p 이상 차이나던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MS는 현재 4%대로 좁혀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업계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UM(운용자산) 기준 MS는 각각 40.9%, 36.8%로 집계됐다. 양사 점유율 차이는 4.1%p다. 

한편, 이날 "한국과 글로벌 1위의 역사적인 만남"이라 평가되는 삼성자산운용과 블랙록(BlackRock)자산운용의 콜라보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에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주목됐다. 블랙록 측에선 박명제 한국법인 대표가 참석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서 대표 불참과 관련해 “상품이나 성과를 설명하는 간담회처럼 주목받는 자리는 실제 해당 상품과 성과를 위해 애쓴 임직원이 현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본인의 평판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대표이사의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자산운용 사옥.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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