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선수 남현희 스토킹 혐의 전청조 체포..."이별 통보 받고 범행 저질러"

남 씨가족 경찰 진술 받는 사이 주택침입 시도
경찰,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동종전과 없음 고려...6시20분 석방
박재훈 기자 2023-10-26 09:43:59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전과와 남장 여자 등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전청조(27, 여)씨가 스토킹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20대 여성 전 씨를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 성남시 중원구의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초인종을 누르면서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결국 남 씨 가족은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사진=연합뉴스


전 씨는 남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했으며 연결이 되지 않자 남 씨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남 씨 가족이 112에 신고한 직후 현장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와 경찰이 남 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있던 사이에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해 주거침입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남 씨는 어머니 집에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 씨를 조사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와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 6시 20분에 우선 석방했다. 경찰은 전 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 씨가 스토킹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 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남 씨에게는 스마트워치 지급 등의 안전 조치를 할 예정이다.

남 씨와 전 씨는 최근 연인 사이라며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전 씨에게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가 있다는 의혹과 더불어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전과 사실을 피해자가 알게 돼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만간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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