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금 10조원 육박'…상조 3.0시대 열린다

최형호 기자 2023-10-26 09:54:27
상조업계가 선수금 8조원, 가입자 800만 규모로 증가하면서 업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약 10조원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시장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약 1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단순한 성장을 넘어 확장성을 갖고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상조업계는 장례서비스가 주축이 된 시대(1.0)와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인 시대(2.0)를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을 통해서 상조3.0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 상조 기업은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태동했으며, 1991년 보람상조를 시작으로 상조업체들이 속속 설립됐다. 오늘날 상조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상조 1.0(장례서비스)시대를 연 셈이다.

이후 메이저 상조기업들은 성장과 생존을 위해 장례서비스 외에 리빙, 웨딩, 크루즈 등 다양한 결합상품 및 전환상품을 출시하며, 토털 라이프케어를 서비스를 표방한 상조 2.0(결합상품)시대를 맞이했다.

결합상품 시대를 맞아 상조업계는 다양한 결합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했다. 웨딩은 물론 가전, 여행, 어학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상품 등을 선보였다.

최근엔 상조상품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외에도 완납 해지 시 환급금을 100% 돌려주는 결합상품들이 출시돼 저축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3.0시대는 보람상조 등 회사들이 반려동물, 바이오, 생체보석, 웨딩컨벤션 등의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일례로 보람상조는 모기업 보람그룹을 통해 최근 펫 생태계에 진입을 알리고 신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8월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 출시를 필두로 '펫푸드' '펫보석' 등을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체보석 시장 선점을 위한 '비아젬' 브랜드를 출시하고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생체보석은 자체 특허 기술을 통해 머리카락, 분골 등의 생체원료를 혼합해 세상에서 유일한 보석으로 제작되며, 고객 선택에 따라 오마주(위패)나 주얼리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는 펫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펫사료, 펫건기식, 펫용품 등을 출시해 한 지붕 내 보람상조 등과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웨딩컨벤션 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토털 웨딩’ 서비스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조업계는 주업인 장례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성장과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며 다양한 제휴 상품 라인업 강화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며 "이에 더해 신사업 진출은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상조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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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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