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104) 수능시험 이후 가채점 활용

박재훈 기자 2023-11-06 09:00:03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3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수능시험은 2023년 11월 16일(목)이고, 수능성적표는 2023년 12월 8일(금)에 나온다. 올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 346,553명의 21.0%인 72,264명을 선발하는데, 정시모집 인원 72,264명 중 91.7%인 66,300명을 수능성적순으로 선발하는 수능전형으로 선발한다.

11월 16일(목)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보통 수험표 뒤에 본인이 시험 중 풀었던 답을 적어오거나 기억에 의존한 문제풀이 답을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정답발표와 비교하여 가채점을 한다.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 수능 가채점을 통해 각 입시기관이 발표하는 가채점 예상 성적과 비교하여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전형에 설정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무난히 달성했는지, 그리고 지난 9월에 접수한 수시모집 보다 2024년 1월 3일(토)~6일(토)까지 진행하는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희망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은지 등의 여부를 최대한 냉정하고 정확하게 비교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정확히 분석해야만 남아 있는 논술, 면접과 같은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좀 더 집중하거나, 반대로 대학별고사에 시간을 쏟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1월 3일(수)부터 진행하는 정시모집 지원에 집중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 수능 가채점의 의의

9월 11일(월)~15일(금)까지 수시모집에 접수한 결과에 따른 수시모집에 합격하게 되면, 2024년 1월 3일(수)부터 접수하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는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합격하려면 정시모집 지원이 유리한지, 아니면 수시모집의 남은 절차인 논술이나 면접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지 고민을 많이 한다. 이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수능 가채점인 것이다.

수능 가채점이란 11월 16일(목) 수능시험을 치룬 수험생이 자신이 치른 수능시험의 점수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다. 수능시험을 응시한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지를 가지고 나올 수 없고, 수능성적표는 12월 8일(금)에 배포되는 일정이라서 논술, 면접과 같은 수시 대학별고사가 대부분 그 이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성적을 추정하여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보고 수시모집 남은 기간에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결정해야한다.

보통 수험생들은 본인의 시험지 답안을 수험표 뒤에 적어오거나 기억에 의존하한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매년 수능성적표 통지일 이후와 가채점 결과는 항상 상당한 오차가 생기고 있다.

오차를 감안한 결과를 인식하면서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전형에 설정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무난히 달성했는지, 그리고 수시모집 보다는 정시모집에서 수험생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 진학 가능성이 높은지 등의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 수능 가채점을 통한 예측

매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 난이도 때문에 수험생들은 당황해 한다. 평가원의 시험난이도 발표와 수험생들의 체감은 매년 다르게 나타난다.

점점 수능시험은 수능문제 난이도가 쉬운 기조 속에 어려운 문제 해결하기가 아닌 실수 덜하기 시험이라는 오명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수능시험 이후 수능 가채점을 통한 예상 수능등급을 판단할 때 정확함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장에서 자신이 체크한 답을 수험표 이면에 적어오거나 문제를 풀었던 기억에 의존해서 수능 가채점 결과를 얻으려 한다.

하지만 OMR카드에 답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 것처럼 수능 가채점을 위해 적어온 메모에도 실수가 없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최대한 정확하게 자신의 원점수를 파악하고 자신의 점수가 해당하는 수능등급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수능시험이후 각 교육업체나 기관에서 발표하는 ‘등급 컷’이라 불리는 자료는 올해도 11월 16일(목) 수능시험 응시생들이 직접 입력한 가채점 자료를 토대로 통계작업과 보정을 거쳐 발표하는 것이다.

통계 값의 신뢰도는 표본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다양한 성적대의 표본이 수집될수록 높아진다. 보통 수능시험 직후에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성적을 입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반의 등급 컷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입력 수가 많아지며 등급 컷이 점차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 수능 가채점을 통한 판단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을 여러 기관에 모두 입력하지 않고 한 곳에 입력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12월 8일(금) 공식적인 수능성적표를 받아보면 수능 가채점으로 예상하는 수능성적과 상당한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각 기관의 수능성적과 실제 평가원이 발표하는 수능성적이 정확하게 맞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능 가채점을 통해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여부를 판단할 때는 반드시 두 개 기관 이상의 결과 값을 참조하고,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하더라도 수능 가채점은 가채점일 뿐이다. 가채점 결과만을 가지고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을 못했다고 섣불리 판단하고 대학별고사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판단은 정말 신중해야 할 것이며, 일단은 최선을 다해 응시하기를 권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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