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손보, 헬스케어 '오케어' B2C 진출 초읽기

신수정 기자 2023-11-07 16:01:27
KB손해보험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O'Care)’ 앱 실행 화면. 사진=신수정 기자

KB손해보험이 내달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O'Care)’의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올해를 넘기고 내년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이었지만, 오케어의 B2C 진출 계획은 연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7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내달 오케어의 사업영역을 고유영역인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에서 B2C로 확대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12월에 오케어의 B2C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당초 연내에 일반 고객에 B2C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왔다”고 말했다.  

‘오케어’는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B헬스케어의 자체 플랫폼이며,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추진한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21년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 이듬해 2월 앱(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까지 이끌었다. 

이후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중심으로 기반을 다져왔다. 동시에 KB헬스케어 R&D센터를 신설해 데이터 융합 솔루션 개발 등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김 대표는 올해 일반 고객에게 B2C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B2B와 B2C를 아우르는 디지털 통합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중 B2C시장에 진출하겠단 계획을 추진하다 하반기로 연기, 이마저도 4분기 절반을 넘기도록 소식이 없어 비관적 시각이 제기됐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한다”며 “비대면 서비스 등 국내 사업영역 규제 안에서 어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지 고심하다 보니까 지연되고 있다”고 출시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KB손해보험은 올해 하반기 고객 수요조사, 현장조사,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케어의 B2C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금융소비자들은 최소한의 시간‧비용으로 웰니스(Wellness), 메디컬(Medical), 커머스(Commerce)를 아우르는 통합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손해보험도 보험가입자의 건강 관리를 통해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춰 손익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