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이어 황현순까지…키움증권 경영진 줄줄이 사퇴

대규모 미수채권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
키움증권 16일 주총서 후속 절차 논의 예정
신수정 기자 2023-11-10 15:09:46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이어 황현순(56) 키움증권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영풍제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9일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황현순 대표가 (영풍제지와 관련)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황 대표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키움증권의 창립멤버로 시작해 꾸준히 근무해오다 2022년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연임됐다. 그러나 황 대표의 연임 직후 키움증권이 두 차례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임기를 채우기 못하고 8개월 만에 퇴임을 앞두게 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했었다.

이어 키움증권은 지난달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에 잇달아 연루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영풍제지 미수 채권 발생으로 인한 손실은 4333억원이다. 뒤늦게 반대매매로 회수에 나섰지만, 회수금은 610억원에 그쳤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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