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천만원대 구입...전기 SUV '토레스 EVX 타보니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넒은 실내공간과 V2L...1662ℓ까지 늘어나는 활용 공간
LFP배터리 탑재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33km...10년/100만km 보증기간 확실한 메리트
박재훈 기자 2023-11-12 12:17:47
"먼저 앞서가겠습니다" KG모빌리티가 새로운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하면서 걸 내놓은 새로운 전기 SUV 토레스EVX의 캐치프라이즈다.

토레스EVX는 KG모빌리티가 새로운 전동화 브랜드로 '스텝업'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찬 모델이다. 그동안 KG모빌리티의 효자상품이었던 SUV 토레스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이번 모델은 토레스의 성공가도를 이어가기 위해 상품성을 높이고 다시 대중앞에 섰다.

정통 SUV의 색채를 전기차에 담아낸 KG모빌리티의 야심작 토레스EVX를 지난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종도 일대까지 약 65㎞에 걸쳐 주행해봤다. 

같은 듯? 다르다...다듬어진 외관

토레스EVX의 외관은 내연기관 모델인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정통 SUV의 색채가 짙게 풍긴다. 전장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35mm의 차체는 각진 형태로 볼륨감 있는 인상을 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적용된 턴시그널형 일체형 '키네틱 라이팅'은 외관에서 토레스EVX가 가지고 정체성을 보여준다.

KG모빌리티 토레스EVX가 영종도 주차장에 주차돼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전작과 달라진 부분도 눈에 들어온다. 이전 토레스에서는 후방 하단에만 존재했던 센서가 전면에도 부착됐다. 차량의 전방과 후방을 총 4개의 레이더를 통해 주변상황을 인식한다. 또한 장시간 주행에 있어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끔 하는 역할을 맡는다.

토레스EVX 전면부 하단 번호판 옆에 새로 부착된 센서. 차량의 주변상황을 인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진=박재훈 기자 
토레스EVX 후면부 하단에 부착된 센서. 차량의 주변상황을 인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진=박재훈 기자 


측면 디자인은 각진 휠아치 가니쉬가 적용돼 라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를통해 차량의 휠베이스가 더욱 길어보이게끔 하는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 위치한 헥사곤 타입 리어 가니쉬까지 외관에는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KG모빌리티 토레스EVX 측면 외관. /사진=박재훈 기자
KG모빌리티 토레스EVX 후방부 외관. /사진=박재훈 기자

덜어내고 더했다...전기차로 환골탈태 1열과 넓은 실내공간

토레스EVX를 주행하기 위해 운전석 문을 열자 발아래로 조명이 비췄다. 바뀐 모습과 함께 운전자를 반기는 모습은 기능적인 역할보다는 구매에 있어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하는 세심한 부분이다. 토레스EVX의 1열은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덜어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토레스EVX 운전석 문을 열자 문 아래로 토레스EVX형상의 로고 라이트가 비춰지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스티어링 휠 뒤의 12.3인치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부터 인포콘 디스플레이까지 이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기어노브 앞쪽에 위치한 스마트폰 무선충전공간까지 기본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버튼 배치가 줄어들고 터치로만 차량을 조작하는 최근의 전기차 인테리어의 부합하면서 나름대로 KG모빌리티의 색깔을 드러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토레스EVX 1열 인테리어 12.3인치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부터 인포콘 디스플레이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사진=박재훈 기자

2열을 살펴보면 넓은 실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운전석과 조수석 뒤편에 받침대가 폴딩돼 있었다. 장시간 주행에 있어 2열에 탑승한 사람을 위해 더해진 장치인데 KTX나 비행기와 같이 노트북, 태블릿 등 영상시청을 하거나 커피를 올려놓는 등의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토레스EVX 2열 인테리어 넉넉한 레그룸과 함께 운전석, 조수석 뒤편에 폴딩가능한 받침대가 추가됐다. /사진=박재훈 기자
토레스EVX 2열 폴딩시 나오는 실내 공간 최대 1662ℓ까지 늘어나 활용도가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박재훈 기자

트렁크는 2열까지 폴딩하고 나면 성인 남성2명이 눕기에도 충분한 실내공간이 구현된다. 토레스 EVX는 839ℓ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2열 폴딩시 활용범위는 1662ℓ까지 늘어난다. 아웃도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외관과 함께 실내에서도 토레스EVX의 활용성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포인트다.

토레스EVX 디스플레이에 공조장치 조절 화면이 띄워져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다만, 시동을 걸고 살펴본 인포콘 디스플레이는 조금 더 다듬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 주행중에 공조장치를 조절하기 위해 화면을 조작하는 과정은 접근과정이 번거로워 지속적으로 전방주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조작이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다른 브랜드의 인포테이션 조작법과 마찬가지로 스와이프 혹은 스크롤 등의 터치 인식으로 접근하는 등 주행자에게 친절한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부분이었다.

토레스EVX 인포테이션 디스플레이에 애플카플레이가 작동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이번 토레스EVX는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C타입 커넥터를 이용해 서드파티 내비게이션이나 음악감상에 편의성을 더했다. 기존 KG모빌리티의 모델들 중 가장 다듬어진 음질을 지원해 주행시 즐거움을 더해준다.

영종도 모 카페에 토레스EVX가 외부 V2L을 통해 여러 전자기기와 연결된 상태로 전시돼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반가운 실외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최대 3.5kW까지의 동시 전력이 사용 가능하며 배터리 충전 잔량 20%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방전 제한 설정은 사용자가 내부 인포테이션 조작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80%에서 20%까지 ▲55인치 OLED  TV 6.5일 시청 ▲에어프라이어 약 58회 조리 가능 ▲전기매트 약 5일 연속 사용 가능 등 아웃도어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끌어다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다운 가속과 강견한 차체...방지턱에서는 아쉬워

우선 영종도까지의 주행 65km을 마치고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68%였다. 인포테이션 화면에 나타난 가능 주행 거리는 291km였으며 전비는 공식제원인 5.0km/㎾h에 조금 모자라는 4.9km/㎾h를 기록했다. 토레스EVX는 중국 BYD와의 협력으로 73.4㎾h의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배터리가 장착돼 외부충격과 화재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토레스EVX의 충전 정보 화면이 띄워져있다. 잔량 69%에 주행가능거리가 295km로 표시된다. /사진=박재훈기자 


도로 주행에 있어서 중요한 회생제동도 주행 중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을 체감했다. 전기차 특유의 멀미를 유발하는 울렁거림도 없었으며 페달 컨트롤을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감가속하는 기능을 보여줬다. 스티어링 휠 뒤의 패들 쉬프트로 회생제동 정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이후 매끄럽게 주행이 가능했지만 좁은도로가 나타나 속도를 줄였음에도 방지턱에서 매끄러운 모습이 이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토레스EVX가 영등포 쇼핑몰 지하주차장에 주차돼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크루즈 컨트롤에서도 차량유지기능과 차간거리 제동 등 부분도 고속도로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해 주행시 피로감을 덜어줬다.

주행 도중 영종도 모 주차장에서 직접 충전도 진행해봤다. 짧게나만 약 7분동안의 충전에 5.81㎾h를 충전할 수 있었으며 충전 전력은 환경부 전기차 충전기에서 49kW에서 54kW까지 나타났다. 토레스EVX의 공식 주행가능거리는 433km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토레스EVX는 갖출것을 모두 갖추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더욱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추후 업데이트로 개선가능한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해 차량 구매에 있어서 망설일 부분은 적어보인다.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각종 편의기능들과 더불어 넓은 실내공간은 활용가치가 높아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LFP배터리라는 안정성과 더불어 제공되는 10년/100만km의 보증기간은 압도적인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KG모빌리티가 내놓은 야심찬 전기SUV 토레스EVX의 가격은 ▲E5 4750만원 ▲E7 4960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을 경우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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