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AI가 일상 속 스며드는 신호탄 될 것"
2023-02-22
사티아 나델라 MS CEO, SNS에 올트만 합류해서 기쁘다는 소식 전해...현지 매체 "진정한 승리자 MS"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전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공동창업자)이 동료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에 박차를 가해오던 MS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현지 매체들 역시 오픈AI를 둘러싼 경쟁에서 진정한 승리는 MS라고 보도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MS는 오픈AI 사태의 유일한 승자"라며 "나델라가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제목으로 올트먼의 MS행을 전했다.

MS는 오픈AI에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지만, 다른 투자자들도 있는 상황에서 오픈AI를 전적으로 소유하고 통제할 수 없었다. 또 오픈AI를 비영리 이사회가 지배하고 있어 MS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사태로 오픈AI가 타격을 입게 되면 MS가 오픈AI 투자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의 핵심 기술팀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대가를 지불하는 셈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MS가 오픈AI 회사 전체를 인수·합병할 때 겪어야 하는 많은 규제 장애물과 싸울 필요 없이 핵심 지도부의 기술과 전략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트먼 산하의 MS AI 그룹에는 GPT-4 책임자 야쿱 파초키, 오픈AI의 주요 연구원 사이먼 시도르 등이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여기에는 챗GPT 등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도 포함될 수 있다고 경제매체 CNBC는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MS가 나중에 훨씬 더 높은 가격에 훨씬 더 많은 규제를 뚫고 사들여야 하는 것을 일찍 손에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트먼 합류 소식에 MS·엔비디아 주가도 덩달아 상승
올트먼의 합류 소식에 MS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개장 전부터 2%가량 주가가 올랐으며, 개장 후에는 전장 대비 0.3%가량 오르며 안정됐지만 점차 더 오르기 시작해 전장 대비 1.5%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더해 오픈AI 직원 700명 중 505명이 올트먼 전 CEO 해고에 반발해 MS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AI 대표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올트먼의 합류 소식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2.25% 오른 주당 504.09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AI 랠리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240%이상 치솟은 상태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161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3.3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59억3000만달러, 0.58달러) 대비 급증한 수치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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