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모바일신분증' … 6시간40분 만에 복구

정부 온라인 서비스 장애 1주일 새 4번
행안부 "원인 파악 중…상세 분석 진행"
황성완 기자 2023-11-24 18:06:45
정부 행정전산망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또 다른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연일 장애를 반복하고 있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7분쯤부터 모바일신분증 웹사이트와 앱이 모두 장애를 보이며 접속이 중단됐다.

모바일신분증 시스템 운영과 관리는 한국조폐공사에서 담당한다.

조폐공사는 운영서버 자체 점검 중 환경 설정 오류로 인해 서버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또 즉시 스토리지 환경 설정을 복구하고 서버를 재기동하는 등 서비스 정상화 조치를 실시해 오후 2시49분 모바일 신분증 앱을 일부 정상화하고, 오후 3시20분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 및 앱 기능 일부를 추가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이어 오후 7시쯤 신규 발급과 검증 앱 기능을 복구하며 정상화 테스트를 진행했고, 서비스 장애 약 6시간40분 만인 오후 8시40분쯤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24일 먹통이 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홈페이지. /사진=황성완 기자

정부 전산망 마비는 1주일 새 4번이나 벌어졌다. 지난 17일 지방행정전산망이 마비된 것을 시작으로, 정부 전산망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지역 일부 동주민센터에서 약 20분 동안 주민등록 발급 업무가 지연됐다. 지난 23일에는 조달청 전산망이 일시적 과부하로 1시간 동안 멈춰섰다.

이처럼 정부 시스템 오류가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행정망 마비 사태를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TF 원인분석반은 네트워크 장비, 통합검증서버 등 행정망 관련 장비에서 로그 데이터 등을 수집해 분석 중이다.

또 장애 당시 상황을 재현해 행정망 마비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 통합검증서버에서 '마감 대기' 상태가 계속 쌓이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마감 대기 상태는 전송제어프로토콜(TCP)이 상위 응용프로그램으로부터 연결 종료를 기다리는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단 서버 처리가 지연된 원인이 바로 이 지점이라고 판단하고, 네트워크상에서 패킷 재전송이나 통신 비정상 종료 현상을 유발한 지점별로 상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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