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모험보다 안정’ 택했다…삼성전자 2024년 사장단 인사 단행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2인 체제 유지
신사업 발굴 위해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신종모 기자 2023-11-27 09:54:3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무게를 뒀다.  

이는 과감한 미래도전 속 경영안정의 균형을 잡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DX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이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위촉됐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 SAIT 원장. /사진=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경계현 사장도 DS부문장, SAIT(옛 종합기술원)원장으로 위촉됐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인 용석우 부사장을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용석우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지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지난해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승진과 더불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Global Public Affairs팀장인 김원경 부사장은 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원경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다. 지난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입사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부터 Global Public Affairs팀장을 역임중이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Global Public Affairs실을 맡아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아울러 삼성전자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임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왔다.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임원인사와 관련해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TV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리스트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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