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야 4당, 의대 신설 합동 기자회견…공동협약서 서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 전남 국립의대 신설 포함
한민식 기자 2023-11-28 15:57:25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전남지역 여야 4당이 28일 전라남도의회에서 전남지역 국립 의대 신설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협약서에 서명하고 정부에 의대 신설과 신설 정원을 배정할 것을 공동 건의했다. 

기자회견에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김화진 국민의힘, 박명기 정의당, 이성수 진보당 위원장과 서동욱 전남도의장, 전라남도의회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 소속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은 전남도의회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에서 제안하고 각 당 도당 위원장들이 초당적으로 수용해 성사됐다.

전남 여야 4당 위원장들이 28일 도의회 4층 회의실에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여야 4당이 서명한 공동협약서에는 전남의 공공의료 확충과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여야 4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내년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시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각 당의 총선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수요조사와 관련해 전남도민과 함께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하고 의대 정원 확대라는 희망의 씨앗이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이란 튼실한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전남 여야 4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 전국 40개 모든 의과대학이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의대증원과 더불어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열망에 반드시 답할 것이라 기대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기존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도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의대가 없는 전남은 오죽하겠나"라며 수요조사조차 응할 수 없는 전남의 현실을 꼬집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전남에서 4개의 당이 하나의 현안을 가지고 뜻을 같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전남도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의료서비스 혜택을 바라는 전남도민 여론이 중앙정부와 여당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명기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의사인력이 부족해 일부 진료과는 폐쇄하고 의사가 아닌 사람이 처방·처치·수술하고 있는 것이 현 공공의료계의 현실"이라며 "정부는 의대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공공의대 중심의 의학교육에 더 많은 정책과 예산을 배정해 지역·필수 의료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취약지 문제의 해결책은 권역별 거점 국립의대 설립에 달려있다"면서 "전남은 의과대학 토대가 없어 고난도 중증 질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전혀 없는 지극히 열악한 의료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전남 여야 4당 위원장은 "오랜 기간 의료기본권 차별을 겪고 있는 전라남도의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여야가 따로 일 수 없어 여야 4당이 오늘 함께 모였다"며 "의대 증원계획에 지역의대 신설을 포함하고 2025년도 의대 증원분에 신설 정원을 배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공동건의문은 정부와 여야 4당에 전달될 예정이어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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