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글로벌 방산업체와 ‘맞손’…미래 신사업 확장 속도

최근 美 스페이스X·英 키네틱 등 MOU
신종모 기자 2023-12-02 04:01:0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손잡고 미래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KAI는 지난 1일 미국 스페이스X와 차세대중형위성 2호 대체발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KAI에서 주관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그래픽). /사진=KAI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스페이스X의 ‘팰콘(Falcon) 9’ 발사체에 실려 우주 궤도로 진입한 뒤 국토 자원관리, 재난 대응 등 국가 공공 임무를 위해 활용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7월 차세대중형위성 4호 발사 계약에 이어 KAI가 스페이스X와 맺은 두번째 계약이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와 4호는 오는 2025년에 스페이스X에 실려 동반 발사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인 이유로 발사가 지연된 바 있다. KAI는 발사 추가 지연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스페이스X와 대체발사 계약을 성사시켰다.

500kg급 표준형 위성플랫폼인 차세대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우주산업 육성정책의 하나로 정부 주도의 위성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첫 사업이다.

KAI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적 위성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KAI가 차세대중형위성 총괄주관기관으로서 2호부터 5호까지 위성 제작과 발사를 아우르는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하고 있다.

폴란드 국군의 날을 맞아 FA-50GF 1, 2호기가 미그29와 함께 현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KAI

앞서 KAI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보스콤다운에서 키네틱(QinetiQ)과 정보융합 분야 MOU를 체결했다. 

키네틱은 지난 2001년 영국 국방과학연구소(DERA)에서 분리된 국방기술업체로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융합, 정보처리 및 로봇, 드론 등 첨단기계 개발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항공기의 유무인복합 체계 적용을 위한 정보융합 분야 기반기술 확보에 협력한다.

아울러 국산항공기 비행시험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ETPS) 맞춤형 교육체계와 항공전자에 대한 검증·시험, 무장 시험평가 등에도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KAI는 중대형 위성개발 사업과 발사체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우주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우주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KAI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성 양산체계를 갖춘 국내 최초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공기 수출 마케팅 노하우와 전세계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항공기와 다양한 위성 플랫폼을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을 통해 위성 수출 산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AI는 글로벌 항공우주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6세대전투기, 차세대중형수송기, 차세대기동헬기 등 다양한 미래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전장에 적합한 한국형 유무인복합 체계 구축을 위해 국산헬기 수리온과 무인기 간 상호연동체계 구축역량을 확보했다. 헬기발사형(Heli-borne) 무인기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KAI는 글로벌 항공우주시장에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민·군 겸용 미래항공기체(AAV) 개발을 위해 핵심기술인 전기분산 추진시스템, 프롭·로터 최적 형상 설계를 선행연구 중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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