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마음잡아라"···'특화설계' 적용단지 선호도↑

최형호 기자 2023-12-04 09:11:33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실거주 목적 수요가 증가하며, 특화설계 적용단지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조정기가 지속되며, 상품성이 우수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서다. 

4일 건설업게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실용성을 높이는 설계부터 취향에 따른 다채로운 평면, 실내 쾌적성을 위한 시스템, 조경 등으로 주거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최근의 특화 설계는 천편일률적이던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공간 효율성을 위한 알파룸부터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높은 층고와 팬트리, 드레스룸과 같은 넉넉한 수납공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 타입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되고 있다. 2000년대 전, 초반까지만 해도 아파트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커뮤니티시설은 놀이터, 경로당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아파트 수요가 늘어가고 주거 트렌드도 바뀌면서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달라졌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에 이어 사우나 카페&라운지,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 뿐만 아니라 스마트 IoT를 이용한 가전제품 제어 시스템, 안전사고 경보 시스템, 보안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의 입주민의 안전과 편리를 위한 첨단 주거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업계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이 높아지며,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되자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화설계 적용 단지들은 높은 수요로 지역 내에서도 높은 가치를 자랑하며 분양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화 설계가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여 주거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주거지 선택 시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최근 실내 공간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고, 각 건설사들이 특화 설계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 차별화된 신규 단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사진=GS건

최근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뒀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성동구 용답동 에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에 따르면 단지는 모든 동에 최대 6.5m 하이필로티를 적용한 설계로 저층부 및 단지의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동 간격도 넓다. 교보문고와 협약을 통해 입주민을 위해 엄선된 서적을 큐레이션 해주는 작은도서관과 독서실도 예정됐다. 단지 내 엘리시안가든, 프리미엄정원 등의 풍부한 조경 공간이 들어서고 단지와 접한 대규모 어린이공원도 조성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960가구)’을 분양 중이다. 전용 74㎡B타입을 제외한 전 주택형이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현관 및 거실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단지는 차 없는 공원형으로 조성되며 조경 비율이 37.59%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가양 더 와이즈(358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2.5m의 천장고와 전 세대 3면 발코니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동구에서 가장 높은 층인 49층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34㎡B타입은 현관 특화설계 공간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수납이 가능하다. 또한 코너 침실의 벽면 2곳을 모두 창으로 설계했으며, 거실 측면 발코니도 확장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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