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탈통신' 해법은 AI 신사업...관련 조직 세팅 완료

SKT, 7일 임원 인사 단행 예정…유영상 대표 연임 결정
생성형 AI 시장, 2024년 더욱 커질 것..."경쟁 가속도"
통신 3사, AI 신사업 위해 다양한 인재 기용
황성완 기자 2023-12-06 10:28:19
오는 7일 SK텔레콤을 끝으로 통신 3사의 정기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탈통신' 키워드를 내세워 내년 사업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AI 중점 신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통신 3사는 AI 사업에서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미래먹거리를 위해 성장동력을 찾아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T 유영상 대표가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7일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인사의 핵심은 유영상 대표의 연임이다. 업계에서는 유 대표가 SK텔레콤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AI 컴퍼니' 등 회사의 미래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연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1조6121억원을 기록했고, 최근인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4980억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하는 등 대부분 사업이 순항해왔다.

유영상 대표의 연임의 유력함에 따라 AI 컴퍼니 전략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에도 사업의 큰 방향성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도 지난달 30일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2개의 AI 연구소를 운영함으로써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렇듯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AI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올해 실시한 AI 사업이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5G 가입자 폭 감소, 요금제 개편으로 인한 저렴한 요금제 출시 등 기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에서는 매출을 견인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AI 열풍이 불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AI 챗봇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용 AI 시장과 개인용 생성형 AI 시장은 내년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은 업무 효율성 향상, 고객 응대 강화, 마케팅 효과 등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국내 대기업 네이버도 AI 챗봇 '큐(CUE)'를 출시해 시장에 동참한 만큼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 AI 신사업 육성 위해 조직 구성 완료…"다양한 인재 기용"

SK텔레콤은 아직 인사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AI 컴퍼니로의 도약 전략을 유지하며,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협력을 병행한다는 피라미드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사 AI 비서 에이닷(A.)을 통해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선보인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유료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당시 프로젝트 조직이었던 '에이닷 추진단'을 사업부 단위로 격상하면서 'AI 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KT 역시 초거대 AI '믿음' 개발을 주도한 기존 AI2XLab을 이끄는 배순민 소장(상무)과 마찬가지로 전문성과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한 '믿음'을 토대로 파트너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과 인터넷TV(IPTV)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신사업 개발 조직인 '신규서비스 개발 Lab'을 신설해 새 먹거리도 발굴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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