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내년 복합위기 대응 전략 머리 맞댄다

삼성전자, 오는 14일부터 최고경영진 중심 글로벌 전략회의
LG그룹, 지난 7일 사장단 회의…LG전자, 15일 확대 경영회의 개최
신종모 기자 2023-12-11 10:20:1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 정기 인사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내년 복합 위기 대응 전략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HBM 발전 방안 중점 모색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주요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는 14일~15일 스마트폰·TV·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회의와 오는 19일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회의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TV 등 프리미엄 가전 사업 강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전략을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올해 인사에서 유임된 한종희 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 부문장(사장)이 각각 해당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외 국내외 임원 약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도 경영 환경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이슈 등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장기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가전과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는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강화와 스마트폰 신제품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반도체 부문은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 개발에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9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행히 3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흑자전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LG전자, 돌파구 마련 위해 사장단 회의 이어 확대 경영회의 마련

LG전자는 오는 15일 확대 경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임원들이 모여 추가로 내년도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주관으로 임원 300여명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설된 해외영업본부의 역할에 대한 설명과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한 논의가 핵심 안건이다.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CEO 직속 해외영업본부의 전략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 매출 100조 달성을 위한 장기 사업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재로 사장단 협의회가 열렸다. 지난달 정기 인사 이후 처음 열린 최고경영진 회의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 임원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LG 최고경영진은 이날 회의에서 LG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 준비에 있어 시장성과 성장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차별적 고객가치에 보다 집중해서 더 절박하게 미래 준비에 대한 실행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해야 할 일에 더욱 집중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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