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이호성의 전폭지원 통했다…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무서운 성장세

작년 7월 출시 이후…환전액 1조‧가입자 300만명 돌파
올해 1월부터 10개월 연속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
신수정 기자 2023-12-12 17:45:17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하나카드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travlog)’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래블로그 환전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가 하면, 서비스 가입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그 결과 하나카드의 실적은 반등했으며, ‘해외여행 1등 카드사’란 칭호를 얻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의 환전액이 이날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서비스 가입자 수 또한 올해 1월 50만명에서 6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8월에는 200만명을 넘겼으며, 지난달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트래블로그의 인기에 힘입어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트래블로그 출시 전 지난해 6월엔 20%대였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올해 여름 30%를 돌파했으며, 지난 10월엔 38%를 넘겨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올 1월 처음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오른쪽에서 여덟 번째)이 트래블로그 환전 1조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들과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성장 이면에는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하나카드의 필사적인 노력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주 회장은 비은행 사업 강화 전략을 통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트래블로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하나카드 실적을 개선시키는 데에 주력해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초 서울 성수동에서 ‘하나뿐인 공항, 성수국제공항(이하 성수국제공항)’ 팝업스토어를 열고 트래블로그 알리기에 나섰다. 또 함 회장은 내부적으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자리를 자주 갖는다는 후문이다. 

지난 8월 말 금융위원회 주최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도 함 회장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그룹 회장에게 트래블로그에 대해 직접 홍보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 그룹장은 “트래블로그의 성공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내 최고의 외환 역량을 가진 하나은행과 비바 등 해외 특화 카드에 전통을 가진 하나카드, 그룹 멤버십 앱인 하나머니 등 그룹 내 디지털 역량을 집대성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도 트래블로그의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 견인에 사활을 걸었다. 이 대표는 트래블로그에 대해 “하나카드 해외 노하우를 집대성한 서비스로, ‘해외에서는 하나카드’라는 자부심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하나카드 내 임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트래블로그를 계열사와 협업 확대 등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함께 운영하도록 판을 키웠다. 협업 계열사를 기존 하나은행, 하나저축은행, 하나증권에서 하나손해보험까지 늘리고, 최근 ‘트래블로그 여행적금(하나은행)’과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하나손해보험)’을 론칭해 하나금융 내 트래블로그 서비스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하나카드는 올해 2분기 52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며, 3분기 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중에서 올해 2‧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내년까지 트래블로그 고객 600만명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트래블로그 서비스 기반으로 손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해외여행은 하나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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