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과 협력 강화 논의

합작조선소 비롯한 사우디 사업·네옴시티 등 협력 방안 구체화
신종모 기자 2023-12-13 12:02:24
HD현대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와 사업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H.H. Sultan Bin Khalid Al Saud) 왕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도 함께 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0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에 방문한 정 부회장이 알코라이예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한 것이다. 알코라이예프 장관이 이에 응해 성사됐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된 '제2회 HD현대&SNU AI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 부회장과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은 이날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환담 이후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현장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장을 직접 안내하며 HD현대의 사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조선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국내 기업 중 사우디와 가장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King Salman Maritime Complex)에 약 5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중동 최대 합작조선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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