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63만원 vs 중소기업 266만원...'중소기업 기피 이유 알겠네'

중소기업 근로자 2021년 평균 소득 266만원…대기업의 47.2% 수준
주서영 기자 2023-12-14 09:39:33
2021년 기준 중소기업 월 평균 급여는 266만원, 대기업은 563만원이다. 취직이 어려워도 중소기업을 꺼리는 이유가 명확하다.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낮은 임금인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11월 1일 청년 구직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가 희망하는 월 급여는 평균 323만8000원이었다.

희망하는 월 평균 급여 / 자료=중소기업중앙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이 40.7%로 가장 많고 300만원 미만은 38.4%, 400만원 이상은 20.9%로 각각 나타났다.

최종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 400만원 이상 응답이 39.1%로 더 높고 희망하는 월 급여는 평균 366만2000원이었다.

직업 선택시 1순위 요소는 '급여 수준'

직업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복수 응답)가 급여 수준(47.4%)이었고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응답자(35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낮은 연봉 수준(55.3%)이 1위였다.

중소기업 취업 고려하지 않는 이유 /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실제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 간 2배 이상의 임금 격차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수치를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영리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266만원(세전 기준)으로 대기업(563만원)의 47.2%에 그쳤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한 323만8000원 보다도 58만원(17.9%) 정도 적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에는 대기업의 44.7%였고 이어 2017년 45.7%, 2018년 46.1%, 2019년 47.6%, 2020년 49.0%, 2021년 47.2% 등으로 50%를 계속 밑돌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격차는 더 커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20∼24세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157만원으로 대기업 동일 연령 근로자의 73.0%로 나타났으나 50∼54세 구간에서는 이 비율이 39.3%까지 떨어졌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 사업주는 적정 수준의 임금과 작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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