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더 파이널스'로 3연속 흥행 도전…"슈팅게임 장르 틀 깼다"

더 파이널스, 출시 당일 스팀 동시 접속자 24만명·최다 플레이 게임 4위 기록
'서울·모나코·라스베이거스' 등 실제 명소 배경 특징…'벽 부수거나, 건물 파괴' 가능
이용자들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칭송 받으려면 핵 이용자 단속해야"
황성완 기자 2023-12-18 10:59:11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올해 '데이브 더 다이브' 등 신작으로 2연속 흥행에 성공한 넥슨이 지난 8일 출시한 '더 파이널스'로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부터 흥행을 불러일으키며 제 2의 '배틀그라운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신작 더 파이널스가 오픈한 지 약 열흘이 지났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8일 출시 당일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4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4위를 기록했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현실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세계관을 이루고 있다. '서울·모나코·라스베이거스' 등 실제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결승(The Finals)에 진출해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넥슨이 지난 8일 정식 론칭한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 /사진=넥슨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으로, 배틀필드 개발진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흥행작에 참여한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됐다. 넥슨은 2021년 엠바크 스튜디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이 게임은 PC(Steam), Xbox 시리즈 XlS, PlayStation 5에서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PC 플랫폼에서도 게임패드를 사용해 플레이할 수 있다.

더 파이널스 인게임 이미지. /사진=넥슨

특히, 기존 슈팅게임 장르를 깬 것이 특징이다. 고정된 문을 사용하지 않고 벽을 부수고 길을 만들거나 건물 바닥을 폭파시켜 층고를 자유롭게 바꾸는 등 기상천외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현재 서비스되는 슈팅게임들은 대체로 기존 방식 위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데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아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이용자 행위에 따른 동시다발적인 파괴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다.

넥슨 내부에서도 이 게임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다. 넥슨 관계자는 "이 게임을 하면서 지난날 다녀온 라스베이거스가 떠올랐을 정도로 구현이 잘됐다"며 "슈팅 장르를 좋아하진 않지만 사내 테스트 이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게임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이용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진행해오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 게임이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등극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게임마저 흥행을 기록한다면, 넥슨은 신작 게임 3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던파 모바일, 올해에는 데이브로 흥행을 기록한 바 있으며, 두 게임 역시 각각 올해의 최고 게임을 뽑는 '게임대상'에서 대상, 최우수상을 기록했다.

다만, 이 게임이 지속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려면 현재 불거지고 있는 핵(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신속히 잡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핵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FPS 1위를 기록 중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역시 핵 때문에 아직까지도 고난을 겪고 있다.

넥슨은 내년 '퍼스트 디센던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더 파이널스와 같은 슈팅 게임 장르로, 지난해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공개된 바 있다. 넥슨은 이 게임의 출시 일정을 여름으로 확정지었다.

이 밖에도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 국내 게임 역사의 한획을 그은 데이브의 DLC 업데이트 버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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