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구광모, 경기 침체에도 이웃사랑 실천

삼성, 500억원 비롯 SK·LG 각 120억원 성금 기탁
신종모 기자 2023-12-18 11:01:38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이 수백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연말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 그룹사가 전달한 성금의 규모는 740억원에 달한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 등 소외된 취약계층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그룹사는 경영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같이 유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이 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삼성이 가장 많은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은 올해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총체적 어려움 속에도 기존 성금을 유지하며 재계 맏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25년간 지속해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5주간 진행되는 삼성 ‘기부페어’에 참여해 오는 2024년 한 해 동안 월 급여 중 일정액에 대한 기부를 미리 신청하고 있다.

SK그룹도 올해 경기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말 성금 규모를 유지했다. 

SK그룹은 지난 11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이 2345억원에 달한다. 

SK는 올해도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써왔다.

앞서 SK는 지난 4월 신한은행, 이디야커피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해 행복도시락 제공(3억원), 인턴십 급여 지원(4억원),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지원(8억원) 등 위기청소년 자립지원 사업을 벌였다.

LG그룹 역시 지난 15일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는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LG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물품 지원 및 기부금 전달과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은 연말을 맞아 사업장 주변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기부금 등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식료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3대 그룹사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축소하지 않고 기존 금액을 유지했다”며 “이들 그룹사는 앞으로도 현재 기조를 지속해서 유지해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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