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유센로지스틱스와 친황경 항공유 협력 프로그램 맞손

국내 SAF 활성화 선도하는 대한항공…고객사·정부·정유사 등과 지속 협력할 계획
박재훈 기자 2024-01-10 11:06:50
대한항공이 일본계 글로벌 물류 기업 유센로지스틱스와 손잡고 친환경 항공유 사용에 협력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센로지스틱스와 ‘지속가능항공유(SAF) 협력 프로그램 참여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도쿄 유센로지스틱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후카가와 에이스케 유센로지스틱스 글로벌 항공포워딩총괄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 도쿄 유센로지스틱스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서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후카가와 에이스케 유센로지스틱스 글로벌 항공포워딩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일본계 포워더로서는 유센로지스틱스를 첫 번째 협력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내 SAF 사용 활성화와 인식 제고에 뜻을 함께하고 항공 물류 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했다.

SAF는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대비 2~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연합에서는 2025년부터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SAF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유센로지스틱스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 아시아 지역 SAF 사용 활성화에 함께 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하고 항공 화물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카가와 에이스케 유센로지스틱스 글로벌 항공포워딩총괄은 “유센로지스틱스는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고, SAF 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2023년 9월부터 화물 운송 협력사가 참여하는 ‘SAF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국내 항공 화물 부문 최초로 협력사는 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참여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SAF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협력사에 공유함으로써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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