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험" 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 '초강수'

토스뱅크가 평생 외화 매입과 매수 시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 서비스를 선뵀다. 이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뵈는 외환 서비스이자, 지난 2021년 8월 ‘평생 무료 송금’ 정책 이후 진행하는 토스뱅크의 두 번째 혁신으로 주목받는다. 또 기존 은행·핀테크사 대비 외환서비스 후발주자로서 초강수를 뒀다는 시각이 더해진다. 

토스뱅크는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 서비스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동시에 토스뱅크는 ‘세상의 돈을 자유롭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외화를 사고팔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고객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를 위해 각종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 은행별, 장소별(공항, 은행 창구 등), 거래 실적별 등 국내 금융사가 정한 수수료 우대 정책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기준 은행과 공항의 환전 수수료는 각각 1.5~13.1%, 4.2~18.5% 수준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공급자 중심의 편향된 환전 시스템이 기존 외환 서비스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판단, 조건 없이 100% 우대환율을 실현해 외화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금융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평생 무료 환전'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토스가 송금 수수료 무료 선언을 통해 돈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듯, 토스뱅크도 환전 수수료 무료를 통해 원화와 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며 “타 기업에서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하는 각종 정책은 토스뱅크에서 전혀 고민할 필요 없는 고객 경험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시한 상품은 ‘토스뱅크 외화통장’이다. 기존 토스뱅크 입출금 통장 및 체크카드와 유기적 결합을 통해 ‘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회원들은 세계 각국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통해 현지에서 출금할 수 있으며, 해외결제까지 단 한 장의 카드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또 외화통장 하나로 17개 통화를 관리하고,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는 편리함을 더했다. 예치한도가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고객들은 월 최대 30만 달러(약 4억200만원)까지 환전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환전’ 기능을 더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 시 실시간 환전을 대신 실행할 수 있다. 

나아가 ‘환테크’ 측면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외화 매입과 매수 시에 동일한 환율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마치 주식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환율이 사고 팔 때의 가격에만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증권사들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 제공하는 종목별 주식가격 정보처럼 실시간 환율의 등락과 환전 가격을 통화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환율 정보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에는 그동안 추구해 온 고객 중심의 가치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에겐 금융생활의 자유를,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전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