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동계청소년올림픽, 19일 강원서 개막

79개국의 13∼18세 청소년 1803명 참가해 7개 경기·15개 종목·81개 세부 종목서 경쟁
황성완 기자 2024-01-19 09:17:01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강원 2024)'가 19일 개막한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이 개최된 지 약 6년 만이다.

강원 2024는 이날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장과 평창돔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월 1일까지 14일 동안 펼쳐진다.

2012년 첫 대회 이후 역대 4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는 79개국의 13∼18세 청소년 1803명이 참가해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을 벌인다. 메달은 공식 집계되지 않는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막식과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올림픽파크 내에 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뭉초가 들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빙상, 쇼트트랙, 컬링은 강릉,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썰매는 평창, 알파인 스키는 정선, 스노보드는 횡성에서 각각 치러지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기 시설을 활용한다. 강릉 개회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무료로 개방된다.

출전국 규모는 4년 전 스위스 로잔 대회보다 3개국이 많은 역대 최다다. 특히,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중)과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수리고), 여자 피겨스케이팅 신지아(영동중), 남자 피겨스케이팅 김현겸(한광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정희단(선사고), 쇼트트랙 남자부 김유성, 주재희(이상 한광고), 여자부 정재희(한강중), 강민지(인천동양중) 등 미래의 스타들이 세계 유망주들과 기량을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의 유산을 살려 진행되는 대회로, 청소년들이 6년 전 대회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번 대회 경기장 시설 대부분은 평창 올림픽 때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또 평창 올림픽 유산 사업인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 출신 9개국(태국·대만·몽골·싱가포르·브라질·콜롬비아·자메이카·케냐·튀니지) 25명의 선수들은 이번 강원2024에 출전한다.

강원2024의 마스코트인 '뭉초'는 평창 올림픽,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였던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던 눈뭉치에서 탄생했다는 것 역시 이번 대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개회식의 콘셉트는 우주(universe)며, 주제는 'Let us Shine'(우리 함께 빛나자)이다. 청소년 올림픽인만큼 스케일보다는 스토리와 디테일에 방점을 두며, '우리 모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졌던 '디지털 성화'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반영된다. 올림픽 가치 중 하나인 '지속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실제 타오르는 불꽃은 아니지만 클라우딩 컴퓨팅 기법을 통해 날씨 데이터가 실시간 반영되는 생생한 불꽃을 볼 수 있다.

최종구 조직위 대표위원장은  "조직위가 IOC와 함께 지난 4년 간 이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점검과 보완을 반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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